방역당국이 영국의 한 의학저널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 과정이 부실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지켜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관내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방역당국이 영국의 한 의학저널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 과정이 부실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지켜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서 관내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방역당국이 영국의 한 의학저널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 과정이 부실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지켜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허가청인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중심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의 유명 의학저널(BMJ)에는 지난 2일(현지시각) 화이자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보고서가 실렸다. 시험약과 대조약 중 어떤 약을 투여했는지 모르게 진행해야 하는 이중맹검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손 반장은 "현재는 정보가 다소 제한적이라 정확한 상황을 판단하는 데 애로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화이자에서 공식 입장이 어떻게 나오는지, 현재 문제가 제기된 영국 등 외국의 허가청 입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면서 관련 정보를 계속 수집·분석할 것"이라며 "알려드릴 부분이 있다면 식약처를 중심으로 국민들께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랄프 르네 라이너르트 글로벌 화이자 백신사업부 의학부 사장은 지난 8일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 화이자 프레스 유니버시티'에서 "의혹에 대해 검토하고 있고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백신 데이터는 실제 임상 결과와 정확하게 일치했다"고 의혹제기를 일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 의료진은 이익에 의한 견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영국 의학저널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 백신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이익에 의해 견제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화이자 백신의 유효성·안전성은 이미 논문을 통해 입증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