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근 MZ세대 탈당과 관련해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경기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기현 원내대표. /사진=뉴스1(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지도부가 최근 MZ세대 탈당과 관련해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은 지난달 14일 경기 수원 경기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김기현 원내대표. /사진=뉴스1(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후 MZ세대 탈당과 관련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MZ세대의 탈당 수가 적다고 주장했으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탈당 수가 예상보다 많다고 반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0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MZ세대 탈당과 관련해 “일부 이탈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이탈도 있지만 새로운 청년당원의 입당도 많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오해했던 부분이 있으면 풀릴 것”이라며 “2030세대, 청년세대에 부응할 수 있는 정책이나 제도 개선, 인재 등용에 대해 힘써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 입당하는 2030 세대가 많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꽤 많이 있다”며 “이탈된 숫자보다 조금 적을 수는 있으나 상당히 많이 입당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선 경선 이후 탈당한 수보다 입당한 수가 더 많다는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주장에 대해 “허위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탈당자 통계를 내는 것은 선거인단 기준인데 (김 최고위원은) 선거인단이 아닌 일반 당원 숫자를 합쳐서 더 많다고 주장한 것”이라며 “입당 숫자가 많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은데 저는 처음부터 2030 탈당 문제를 이야기했고 실제로 2030의 탈당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탈당 인증 글만 해도 몇백명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탈당 당원을 40명이라고 해버리는데 이건 당 지도부가 대놓고 거짓말하는 모양새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자연적으로 감소해야 할 당원 숫자보다 탈당하는 수가 더 많다”며 “컨벤션효과 때문에 당원 가입이 급증해야 하는데 그런 걸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중앙당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당대회 종료 후 이날 정오까지 확인된 탈당자 수는 40명에 불과하다”고 말했으나 10일 입장을 바꿨다.

김 최고위원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결과적으로 이 대표 말이 맞다”며 “제가 당시 언급한 것은 중앙당에 접수된 수치로 아직 집계가 안 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탈당한 3000여명 가운데 2100명 정도가 2030세대였고 일반 당원까지 합치면 5600명 정도 된다”며 “입당한 2030 세대는 1700명 정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