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등 보험사들의 대출 중단 사태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화재 강남 사옥./사진=뉴스1
삼성화재 등 보험사들의 대출 중단 사태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삼성화재 강남 사옥./사진=뉴스1

시중은행들이 전세자금·신용대출 등을 속속 재개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대출 재개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 하반기 대출을 중단한 보험사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DB손보)와 KB손보, 동양생명 등 4개사로 현재로서는 대출 재개 계획을 수립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 자금을 구하려던 서민들의 계획 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출을 중단한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DB손보)와 KB손보, 동양생명 등 4개사는 대출 재개 시점을 내년으로 미뤘다. 올해 대출총량한도를 소진한 만큼 대출을 재개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 중 일부 보험사는 내년 재개 시점을 정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대출 중단 가능성까지 내비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신용대출을 재개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정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은행 대출 중단 사태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보험사들은 대출을 중단하거나 금리를 높이는 등 방어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지난 10월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협의한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인 4.1%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본 것이다. 


KB손보는 지난 9월부터 증권계좌 자산을 담보로 주식투자금을 빌려주는 주식매입자금 대출도 중단했다. DB손보는 같은 달 신용대출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비슷한 시기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동양생명이 부동산(오피스텔) 담보대출을 중단했다. 

앞서 보험사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따라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4.1%로 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총량관리 차원으로 대출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려왔다. 지난 10월 기준 생명보험사 평균 주담대 평균금리는 2.74%였지만 올해 10월 기준 3.44%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