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주] "테슬라 잡아라" 포드, 전기차 생산량 확대 '속도'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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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가 공격적인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그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사진은 포드 순수 전기차 머스탱 마하-E./사진=포드 |
포드가 전기차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포드는 전거래일 대비 4.76% 하락한 20.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자동차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경우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자동차 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포드는 향후 2년 내에 전기차 생산능력을 연간 6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테슬라에 이어 세계 2위의 전기차 제조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전기차로의 전환을 목도한 포드는 전기차 모델 라인업 강화와 함께 양산능력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가장 중요한 부품인 배터리 수급과 단가 인하에 적극적이고, 전기차 침투율이 낮은 미국 시장과 브랜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트럭·상용차 세그먼트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배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드는 대량 생산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에 적극적인 배터리 확보 정책 등을 기반으로 전기차 생산량을 빠르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지원할 세부 시행방안으로는 배터리 확보와 단가 하락, 주요 전기차 모델의 생산량 증대, 전기차 플랫폼의 수직계열화 정책 등을 제시했다.
포드는 2030년까지 총 24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140GWh는 미국, 100GWh는 유럽과 중국 등에서 생산된다. 미국에서는 SK온과 합작법인 '블로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했다. 2025년~2026년 생산 시작을 목표로 총 114억달러를 투자해 켄터키(86GWh)와 테네시(43GWh)에 총 129GWh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CATL, BYD, 파나소닉 등의 업체들과의 관계도 유지해 공급망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배터리 생산단가의 인하 목표도 공개했다. 2025년까지 현재 대비 생산단가를 40% 낮춰 배터리 비용을 KWh당 100달러로 낮추는 것이다. 주요 단가 하락 요인으로는 공급망 구축 및 대량생산 15%포인트, 현지화·합작법인 설립 8%포인트, 설계·구조 변경 및 원재료·공정 최적화 15%포인트 등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는 추가로 20%를 더 낮춰 KWh당 8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드는 주력 전기차 모델로 2020년 말 출시한 '머스탱 마하-E', 2022년 출시를 앞둔 '전기 픽업 F-150 라이트닝'과 조만간 생산을 시작할 상용차 'E-Transit'(E-트랜짓)을 제시했다.
머스탱 마하-E의 올해 누적 미국 판매량은 2만2000대로 나타났으며 향후 연간 20만대 이상의 글로벌 수요를 기대 중이다. F-150 라이트닝은 내년 출시를 앞두고 20만대 이상의 사전예약 대수를 기록했고 E-Transit도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어 주요 차종들의 생산시설 확대를 준비 중이다.
송 연구원은 "포드의 전기차 판매는 2021년 10월 기준 누적 9만1000만대로 적은 편이지만, 전기차 모델의 추가 투입과 공격적인 양산능력 확대로 성장 기대감이 주가 벨류에이션(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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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