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신속검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를 판별할 수 있게 됐다. 방역당국은 진단 역량이 강화되면서 오미크론 확진 사례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용 수송배지를 나눠주고 있다./사진=뉴스1
30일부터 신속검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를 판별할 수 있게 됐다. 방역당국은 진단 역량이 강화되면서 오미크론 확진 사례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용 수송배지를 나눠주고 있다./사진=뉴스1
30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를 3~4시간 내에 판별할 수 있게 됐다. 방역당국은 진단 역량이 강화되면서 오미크론 확진 사례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강한 데다 이미 지역사회에 퍼져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미크론 변이 분석 PCR을 통해 지자체에서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 검출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3~5일이 소요되는 유전체 분석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주요 부위를 증폭해 판별을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3~4시간 이내에 오미크론 판독이 가능해졌다. '스텔스 오미크론'처럼 특정 부위 변형이 없어도 오미크론 여부를 가려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국내에선 알파와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를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게 된다. 5개 주요 변이를 PCR 검사 한 번으로 판별할 수 있게 된 건 세계 최초다.

질병관리청은 전날까지 전국에서 검사를 담당하는 각 권역별 대응센터 5곳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8곳 등 23곳에 검사 제품을 배포했다. 

이 시약은 시험연구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와 관계없이 질병청의 유효성 평가를 거쳐 공공기관 위주로 사용된다.


당국은 신규 시약을 통해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를 전수 조사하고 오미크론 감염자와 접촉이 확인된 오미크론 역학적 관련 사례를 분석할 예정이다.

일반 선별진료소에서 이 시약을 통해 오미크론 진단을 검사하는 건 아니다. 방역당국은 "선별진료소에서는 기존 PCR 검사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양성·음성으로 판별만 한 뒤 오미크론 변이 신속 PCR 분석은 23개 검사분석기관에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진단 역량이 강화되면서 오미크론 확진 사례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른 오미크론이 이미 지역에 만연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전날(29일) 기자 설명회에서 "진단 검사 능력이 늘어나면 검사량이 많아지고 오미크론 확정 규모는 크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역학적 관련 사례를 계속 집계하는 게 이번 주말 정도 되면 한계에 달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확정 사례 위주로 통계를 관리하고 평가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시기가 지자체에서 검사 가능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