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키움)가 박병호의 이적 소식에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사진은 지난해 키움 소속으로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출전한 이정후(왼쪽)와 박병호(오른쪽). /사진=뉴스1
이정후(키움)가 박병호의 이적 소식에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사진은 지난해 키움 소속으로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출전한 이정후(왼쪽)와 박병호(오른쪽). /사진=뉴스1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선배 박병호의 KT위즈 이적 소식에 눈물을 쏟았다.

30일 스타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는 박병호의 이적 소식에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박병호는 지난 29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정후와 얘기했는지 묻는 말에 "통화했는데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감정을 추스른 박병호는 "어떻게 하겠나"라며 "지금은 이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선배가 떠나는 걸 아쉬워해 주는 것이 고마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지난 29일 내야수 박병호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3년 동안 계약금 7억원, 연봉 총액 20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30억원에 계약했다.

이적 직후 박병호는 소속사를 통해 손편지로 팬들에게 마음을 전했다. 그는 "우승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정말 죄송스럽다"며 "팀을 옮기는 것을 나중에 결국 이해하고 응원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박병호는 내년 프로 18년차를 맞는다. 2년 연속 KBO(한국야구위원회) MVP(최우수선수) 선정은 물론 홈런왕 5회,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5회 수상 등의 기록을 남겼다. 통산 기록은 1314경기 출장 타율 0.278, 327홈런, 956타점, 819득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