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제약·바이오 종목이 올 한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진단키트주는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이 개발한 진단시약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사진=씨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제약·바이오 종목이 올 한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진단키트주는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젠이 개발한 진단시약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사진=씨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제약·바이오 종목이 올 한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가운데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진단키트주는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약·바이오주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수혜를 입고 상승세를 탔다. 진단키트, 백신,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올 들어선 지난해 주가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백신 접종률 상승, 경구용(먹는) 치료제의 등장으로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존재감을 잃었던 진단키트주들이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의 등장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며 2021년을 마감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진단키트주인 씨젠은 전 거래일보다 0.16%(100원) 하락한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간 최고점이었던 4월 11만6400원에 비해 약 47% 하락한 수치다.


씨젠은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해 4만원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진단 시약 수요가 발생하며 주가는 반등했다.

씨젠은 전날 이스라엘에 전세기를 보내 170만명 분의 코로나진단 시약을 수출한 바 있다. 지난 19일 이탈리아·스페인·벨기에·체코·리투아니아 등 유럽 5개 국에도 전세기로 280만 명 분의 진단시약을 보낸 지 열흘 만이다.


씨젠은 올해 3분기 누적매출 9608억원, 영업이익은 4667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클럽 가입을 사실상 예약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 27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 27일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또 다른 진단키트 대표주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 거래일보다 2.57% 상승한 5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월 최고점이었던 6만8900원에서 약 19% 하락한 수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씨젠과 마찬가지로 위드 코로나 이후 4만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하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진단 시약 수요 상승과 최근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COVID-19 At-Home Test)가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하면서 주가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올해 지난해에 이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 1조9595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업이익 역시 작년보다 12배 가량 상승했다.

최근에는 신사업에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 9월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기업인 유엑스엔을 인수했다. 또 인도공장 현지 공장 증설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도 등 개발도상국 중심의 진단제품 공급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SD바이오센서는 해외 법인 설립 및 제조·유통사 M&A를 통해 현지 생산 및 유통 능력 확장으로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