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20일 만에 '5000만원' 하락… 금리인상 공포 시작됐다
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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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가 지난해 11월 기준 1년 7개월 만에 하락했다. / 사진=뉴스1 |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대비 0.15% 하락 전환했다. 특히 서울은 전월대비 0.79%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2020년 4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전월대비 0.11% 떨어졌고 대전(-0.82%) 부산(0.51%) 울산(-0.09%) 세종(-4.11%) 충북(-0.05%) 등도 하락으로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정비사업을 앞둔 재건축이나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경기는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지만 14일 금리인상에 이어 추가 금리인상 우려도 커져 거래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가도 직전 거래 대비 하락 또는 소폭 상승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단지' 84.9㎡(이하 전용면적)는 지난해 10월 23일 18억원(11층)에 신고돼 같은 달 3일 18억5000만원(11층)보다 5000만원 하락했다. 현행 실거래가 신고기한이 30일인 점을 고려할 때 해당 거래는 한 달 전인 9월에 거래됐을 가능성이 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 59.9㎡는 지난해 12월 13일 18억9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약 한 달 전인 11월 16일 신고 거래 대비 변동이 없었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59.99㎡는 지난해 7월 24일 13억2000만원(11층)에 신고돼 같은 달 1일 최고가인 13억7500만원(22층)보다 5500만원 떨어졌다.
다만 주요 재건축 단지는 여전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가운데 하나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8㎡는 지난해 11월 24일 26억5000만원(11층)에 신고돼 3개월 전인 8월 31일 24억2000만원(5층)보다 2억30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76.5㎡도 지난해 11월 23일 28억7000만원(9층)에 실거래돼 10월 25일 27억8000만원(13층)에서 9000만원 상승했다.
대출 규제에 이어 금리인상, 오는 3월 대선 이후 부동산정책 변화 가능성 등이 맞물려 아파트 거래를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인상과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금융권 우대금리 축소 움직임 등이 맞물리며 부동산 구매심리가 제약돼 주택 거래량을 감소시킬 것”이라며 “주택시장의 매매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돼 수도권 주요 지역도 보합국면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3월 대선을 앞두고 세제, 공급 등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변화 가능성이 열려있는 만큼 주택구입 의사결정이 한동안 숨을 고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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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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