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이 진행된 호텔.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호세프 보렐 EU의 외교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핵합의 복원 협상이 보다 나은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낙관론을 펼쳤다.
그는 "우리는 긴 여정의 끝에 도착했다. 크리스마스 이후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면서 "크리스마스 이전 나는 (결과에) 매우 비관적이었으나 이제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전히 핵합의를 복원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희망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최종 협상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이날 회담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실제적인 진전이 있다. 이란-미국 간 우려를 이해하고자 하는 진정한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회담이 너무 느리게 진행돼 결과를 도출할 수 없다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결론을 내리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한편, 이란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독일까지 5개국(P4+1)은 지난달 29일부터 핵합의 복원을 위한 7차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다만 JCPOA의 한 축인 미국은 이번에도 이란의 반대로 유럽 동맹국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협상에 참여하는 상황이다.
JCPOA란 이란과 P+5이 지난 2015년 이란의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 해제를 약속하며 맺은 합의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제재를 복원하자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여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이란과 핵협상 복원 회담을 추진, 협상은 지난해 11월 29일 재개돼 이르면 이달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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