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어급 IPO(기업공개)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이 사상최대 증거금을 기록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예정 기업에도 관심이 모인다./사진=이미지투데이
초대어급 IPO(기업공개)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이 사상최대 증거금을 기록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예정 기업에도 관심이 모인다./사진=이미지투데이

초대어급 IPO(기업공개)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이 사상최대 증거금을 기록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예정 기업에도 관심이 모인다. 연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들도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올 초 공모주시장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코스닥 입성 예정 기업(이전 상장 제외) 6곳 중 5곳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 또는 상단을 초과해 결정됐다.

새해 첫 IPO 주자였던 현대차그룹의 사내벤처 오토앤은 지난 10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4200~4800원)을 넘어선 5300원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지난 6~7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미술품 경매 플랫폼 케이옥션도 1600대 1의 경쟁률을 내며 수요예측에 흥행했다. 공모가는 밴드의 상단인 2만원으로 확정됐으며 예상 시가총액은 1800억원 규모다.

이외에 VR(가상현실) 콘텐츠 개발 회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도 지난 18일 수요예측에서 희망가격(9000~1만2000원)보다 10%가량 높은 1만3000원을 공모가로 결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640억원 규모다.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 이지트로닉스 또한 희망 공모가 밴드인 1만9000원~2만2000원의 최상단에 해당하는 2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스코넥엔터와 이지트로닉스는 지난 13~14일을 수요예측 일정으로 계획하며 대어급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이달 셋째주에 진행하는 부담을 안고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아셈스·나래나노텍, 24일부터 나란히 일반청약 진행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이지트로닉스를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의 온기를 이어갈 공모주 청약은 게속된다.

아셈스와 나노나래텍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동시에 일반 청약에 나선다. 아셈스의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나래나노텍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아셈스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에서 나래나노텍은 하단에서 결정되며 희비가 엇갈렸다. 

아셈스는 지난 2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이 1618.3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당초 제시한 희망 범위(7000~8000원) 상단인 8000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모든 기관이 희망 밴드 상위 75%를 초과하는 금액을 신청했다. 

이 회사는 친환경 접착 소재 기업으로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무용제 접착 필름을 개발하고 있는데, 기관들이 친환경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래나노텍은 수요예측 경쟁률이 102.48대 1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 7,500~2만 500원) 하단인 1만7500원으로 결정됐다. 나래나노텍은 디스플레이 박막 코팅, 경화, 합착 장비 제조를 주력으로 한다.

시장에선 나래나노텍의 오버행 이슈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나래나노텍의 상장예정주식(1105만9422주) 중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는 594만4207주(53.84%)다. 이 가운데  기존 주주 물량이 295만주(26.71%)에 달한다. 잠재적 매도 물량이 많아 주가변동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53.8%로 적지 않은 수준"이라면서도 "코팅, 경화, 합착 기술을 바탕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2차전지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어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