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온 집안에 물이랑 피”… 가수 김태원도 앓은 패혈증 뭐길래?
김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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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부활'의 멤버 김태원이 패혈증 투병 사실을 공개하면서 패혈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
밴드 '부활'의 멤버 김태원이 방송에 나와 패혈증 투병 기간을 떠올리며 한 말이다. 김태원은 "패혈증이 온 지 몰랐다"며 "물을 마시고 싶을 때는 호스를 뽑아다가 입에 물고 잤다. 온 집안에 물과 피가 흥건했는데 어떻게 보여주느냐"라며 당시 끔찍한 투병 상황을 설명했다.
패혈증은 감염에 의해 전신적인 염증 반응이 발생해 결국 주요 장기의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피 속에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서 장기들을 망가뜨려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신체 주요 장기들이 전반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무너지기 때문이다.
패혈증은 2020년 통계청이 집계한 사망 원인 10위에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사망률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패혈증의 원인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다. 원인이 되는 감염 부위는 신체의 모든 장기가 해당한다. 폐렴, 신우신염, 뇌막염, 봉와직염, 감염성 심내막염, 복막염, 욕창, 담낭염, 담도염 등이 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 원인 미생물이 혈액 내로 침범해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호흡수가 빨라지고 인지력의 저하, 정신 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혈압의 저하 및 신체 말단에 공급되는 혈액량의 저하로 인해 피부가 시퍼렇게 보이기도 한다. 소화기 계통의 증상으로는 구역, 구토, 설사 및 장 마비 증세가 나타나고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소화기의 출혈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패혈증에 걸리면 원인균과 염증 반응이 혈액을 통해 모든 장기로 퍼진다. 빠른 시간 내에 원인균을 제거하지 못할 경우 증상이 전신으로 퍼져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신체 장기 기능의 장애나 쇼크 등이 동반될 확률이 높아 사망률이 매우 높다.
패혈증의 치료는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장기의 감염을 치료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신체검진과 혈액검사, 영상 검사를 통해서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신체의 감염 부위를 찾은 후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 감염증을 치료한다.
만약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감염 장기에 고름이나 괴사(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은 것) 조직이 존재하거나 인공 장기가 삽입돼 있는 경우 이를 제거하는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패혈증은 발병 후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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