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전동화 전략 승부수를 위해 2030년까지 ‘123조원’을 투자한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전동화 전략 승부수를 위해 2030년까지 ‘123조원’을 투자한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전동화 전환 전략 실행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 회장이 지휘하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잇따라 온라인을 통해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 것이 방증이다.

정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현대차에 17종 이상의 전기차(EV) 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대, 점유율 7% 달성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부문 영업이익률 10%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별로 현대차가 11개, 제네시스가 6개 이상의 전기차 진용을 갖출 계획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성공적인 출시에 이어 올해 아이오닉6, 2024년 아이오닉 7을 차례로 내놓으며 2030년까지 ▲SUV 6종 ▲승용 3종 ▲소상용 1종 ▲기타 신규 차종 1종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역시 지난해 G80 전동화 모델과 전용 전기차 GV60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GV70 전동화 모델로 시장을 공략한다.


정 회장은 전기차 수요 집중 지역 내 생산 확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및 배터리 모듈화 등을 포함한 배터리 종합 전략 추진,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아우르는 EV 상품성 강화 등의 중장기 전동화 전략도 추진하며 든든한 후방 지원 진용도 구축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이 같은 현대차 미래 사업 실현을 위해 95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정 회장은 기아의 미래 모빌리티사업에도 2026년까지 총 28조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글로벌시장에서 400만대의 차를 팔고 이중 120만대를 전기자동차로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은 2023년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기아에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술 중심의 상품성 강화 전략에도 집중한다. 2025년 출시되는 모든 기아 신차에는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고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을 최신화·최적화 할 수 있도록 한다. 2026년에는 선진 시장에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고도화된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 근본적인 사업체질 및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 재무실적도 크게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통해 2026년 ▲매출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영업이익률 8.3%를 달성하고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고객들이 가장 신뢰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톱 티어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겠다”고 다짐한 만큼 과감한 투자를 통한 글로벌 시장 선도 의지가 계획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