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머니VS머니] 내 소비성향 맞추니… ‘100% 할인’ KB국민·‘더블 혜택’ 하나카드

열 카드 안 부러운 ‘맞춤형 한 장’이 대세

강한빛 기자VIEW 15,5442022.03.15 06:00

글자크기

금융시장에서 선택은 곧 돈으로 직결된다. 순간의 선택이 천당과 지옥을 결정한다.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얼마나 제대로 아느냐에 따라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도, 오히려 돈을 버는 기회를 날리거나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금융상품을 비교해 조금이라도 알짜 수익과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 ‘머니S’가 ‘머니vs머니’에서 소개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A씨는 이달 카드 명세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분명 적게 쓴 줄 알았는데 티끌 모아 태산만한 카드값에 눈을 의심하고 말았다. 카드 명세서를 꼼꼼히 살펴보니 ‘지름신’이 유독 힘을 발휘한 건 바로 인터넷쇼핑. 유행하는 스타일은 꼭 사 입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에 봄맞이 겸 가벼운 외투 몇 벌을 산 게 화근이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말마다 즐기던 ‘맛집투어’와 영화관·콘서트 등 문화생활 빈도가 줄며 관련 지출은 감소했다. 선택적 지름신이 내리는 ‘쇼퍼홀릭’ A씨를 위한 카드는 없을까?

카드가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개인의 일상, 취향을 대변하는 도구가 되면서 카드사들이 개인의 ‘소비DNA’에 최적화된 카드·서비스 출시에 한창이다. 과거엔 다양한 혜택을 고루 담은 만능카드가 눈길을 끌었다면 이젠 개인의 소비성향에 맞춘 특화카드가 인기몰이 중이다. 자신의 취향과 소비성향을 파악하고 카드를 고른다면 ‘꿀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 주목해 보자.
KB국민·하나 “야무진 한 장 업어가세요”
그래픽=이강준 기자
그래픽=이강준 기자
KB국민, 하나카드는 개인의 소비성향에 주목한 카드를 출시했다. 두 카드 모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소비자가 보다 강력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KB국민카드는 특히 비대면 소비에 집중한 ‘톡톡 알파벳(F.O.M.D)’시리즈 4종을 출시했다. ▲‘KB국민 톡톡F 카드’는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 등의 패션 플랫폼 ▲‘KB국민 톡톡D 카드’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마켓컬리에서 각각 최대 50%(최대 1만원)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또 ▲‘KB국민 톡톡O 카드’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웨이브, 왓챠, 티빙, 디즈니플러스 ▲‘KB국민 톡톡M 카드’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쿠팡로켓와우, 컬리패스, 스마일페이 클럽, 요기요 요기패스 등에서 무려 100%(최대 1만원)를 할인해 준다. 만약 해당 시리즈 카드를 2장 이상 이용한다면 카드별 이용실적이 합산돼 관리된다.

하나카드는 ‘내맘대로 쁨’ 카드의 기본 혜택은 누리면서 원하는 혜택을 추가할 수 있는 ‘내맘대로 서비스’를 선보였다. ‘내맘대로 쁨’ 카드는 기본으로 ▲국내·외 전 가맹점 0.5% 적립 ▲페이결제 1.5% 적립 ▲신세계백화점, 홈쇼핑, 마트 5% 적립 ▲트렌디 패션(무신사, 지그재그, W컨셉, 29Cm), 온라인 명품 (발란, 머스트잇, 트렌비) 5%적립 ▲주유 5%적립 ▲EV충전 20%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내맘대로 서비스’를 적용하면 ▲에듀(교육) ▲골프 ▲여행 ▲케어(병원) 중 원하는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신한·현대카드 “소비성향 분석해 드려요”
사진=신한카드
사진=신한카드
카드 명세서를 들여다봐도 자신의 소비성향을 모르겠다면 신한, 현대카드의 도움을 받아보자. 신한카드는 최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들의 소비 특성을 구분한 ‘소BTI’(소비+MBTI) 서비스를 선보였다. 성격유형테스트 ‘MBTI’ 체계를 활용한 것으로 소비유형을 ▲장소 ▲방식 ▲우선순위 ▲가치기준 등 4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이에 따른 8개 유형을 도출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향후 소비 분석 서비스 제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상대적인 취향을 비교하는 서비스도 개발해 그에 따라 고객 서비스를 달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2021년 연간 명세서’를 통해 지난 1년 간 소비를 분석해준다. 시간·요일에 따른 소비패턴은 물론 전년과 비교해 음식배달, 온라인결제 등 항목별 소비금액 변화를 알려준다. 여기에 신개념 혜택체계 ‘3층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1층은 회원 각자 발급받은 카드의 기본 혜택, 2층은 취향에 따라 고르는 정기구독 상품, 3층은 현대카드가 회원별 소비 성향을 분석해 매월 새로운 할인·쿠폰·이벤트를 무료로 추천해주는 구조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 관계자는 “과거엔 카드 한 장으로 이곳저곳에서 할인을 받는 카드가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엔 소비자가 자주 방문하는 장소,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에 혜택이 집중된 카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는 원하는 카드와 혜택을 골라 사용할 수 있고 카드사들은 다양한 카드 라인업을 확보할 수 있어 이같은 카드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