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전쟁 반대'(NO WAR)가 적힌 종이를 들고 생방송에 등장한 러시아 국영TV방송 '채널1'(Channel One) 직원 마리나 옵샨니코바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인들에 "(정부의) 전쟁 선전을 믿지 마라"고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생방송에 등장한 옵샨니코바. /사진=로이터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전쟁 반대'(NO WAR)가 적힌 종이를 들고 생방송에 등장한 러시아 국영TV방송 '채널1'(Channel One) 직원 마리나 옵샨니코바가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인들에 "(정부의) 전쟁 선전을 믿지 마라"고 호소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생방송에 등장한 옵샨니코바. /사진=로이터 공식 홈페이지 캡처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전쟁 반대'(NO WAR)가 적힌 종이를 들고 생방송에 등장한 러시아 국영TV방송 '채널1'(Channel One) 편집자 마리나 옵샨니코바가 러시아인들에게 "전쟁 선전을 믿지 말라"고 호소했다.

지난 17일 오브샤니코바는 로이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당초 크렘린궁 근처에서 시위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효과가 적다고 판단해 방송국을 택했다며 전쟁 반대 메시지를 재차 전했다. 

이날 그는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어 "안전에 대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러시아 당국은 그를 '허위정보법'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 법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 입장과 다른 내용을 공표하는 이는 최대 1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이날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환멸을 느낀 시점이 우크라이나 침공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은)체첸에서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며 자신의 유년기를 언급했다. 또 "전쟁에 항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러시아인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정부의)선전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정보를 분석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