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범정치세력TF 구성" 제안에 지역정가 시큰둥
"대선 패배, 반성과 자숙이 먼저…자기 정치에만 급급" 비판도
광주=정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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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왼쪽 두번째)이 17일 광주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시장 선거 출마 입장과 새정부 국정과제 '범정치세력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사진=강지정 전 수석실 |
특히 광주시가 이미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새정부 국정과제 대책단'을 출범시켜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가운데 강 전 수석이 느닷없이 '범정치세력TF 구성'을 제안해 고개를 '뜬금포(?)'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강 전 수석은 지난 1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 지역발전을 위해 정파와 여야를 넘어 모든 정치세력이 합심해 '범정치세력 TF'를 구성해 지역발전 공약을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를 통해 국정과제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강 전 수석의 주장에 대해 지역정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로 누구보다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 대선 호남특보단장의 중책을 맡은 인사가 6.1지방선거가 다가오자 광주시장 선거출마를 겨냥한 자기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어처구니없는 발언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같은 강 전 수석의 주장에 대해 지역정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패배로 누구보다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 대선 호남특보단장의 중책을 맡은 인사가 6.1지방선거가 다가오자 광주시장 선거출마를 겨냥한 자기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어처구니없는 발언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같은 TF 구성 제안은 이미 광주광역시가 '새정부 국정과제 대책단'을 구성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터라 강 전 수석의 이런 주장은 조급함에서 나온 '뒷북정치'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더구나 TF제안은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물론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의 동의나 사전 교감도 없이 '나홀로’' 발표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여기다 대선 패배이후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의 정권재창출 실패를 놓고 문 정부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문 정부에서 중책을 맡은 인사들은 자숙의 의미로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어 강 전 수석의 '범정치세력TF 구성' 주장은 자기 정치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화살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정무적 리더십'을 강점으로 강조한 강 전 수석은 문 정부 시절, 협치에 가장 앞장서야 함에도 2019년 국감에서 야당 의원과 고성을 지르고 삿대질하면서 싸우는 장면은 아직도 지역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정무적 리더십'을 강점으로 강조한 강 전 수석은 문 정부 시절, 협치에 가장 앞장서야 함에도 2019년 국감에서 야당 의원과 고성을 지르고 삿대질하면서 싸우는 장면은 아직도 지역정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야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586그룹인 강성 이미지로 각인된 강 전 수석이 이제 와서 윤석열 새정부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이같은 강 전 수석의 행보를 두고 향후 정권이 뒤바뀐 새정부에서 정무적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될지 의문이어서 '어불성설'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역정치권 한 인사는 "대선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사의 섣부른 행보가 상실감이 큰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한 것이 아니냐"면서 "큰 일을 하려면 시민들의 허탈한 마음부터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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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정태관 기자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