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WAR' 외친 러 방송국 직원 사임… 망명 제안은 거절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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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반대'(NO WAR)가 적힌 종이를 들고 생방송에 등장한 러시아 국영TV방송 '채널1'(Channel One) 직원 마리나 옵샨니코바가 18일(한국시각) 프랑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옵샨니코바. /사진=로이터 |
옵샨니코바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매체 프랑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임을 위한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며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당국을 규탄했다.
앞서 법원은 그에게 260유로(약 35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 당국이 추가 기소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의회는 지난 4일 '허위정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형사 처벌을 가할 수 있도록 하는 형법 개정안을 채택했다. 유죄 판정시 최대 15년 형에 처해질 수 있다.
옵샨니코바는 이날 인터뷰 도중 "우리나라를 떠나고 싶지 않다"며 망명 가능성을 일축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5일 그의 망명을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국영TV에서 일하는 많은 이들이 러시아 당국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전쟁은 즉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혼자 계획해서 한 행동이지만 많은 동료들이 개인적으로 공감을 표했다"며 "채널1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며 러시아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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