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한국은행 총재 직무대행이 최근 물가 상승 압력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증대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이승헌 직무대행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스1
이승헌 한국은행 총재 직무대행이 최근 물가 상승 압력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증대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이승헌 직무대행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한 모습./사진=뉴스1
이승헌 한국은행 총재 직무대행이 최근 물가 상승 압력과 성장 둔화가 동시에 증대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총재 대행은 4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집행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성장의 하방 압력이 동시에 증대된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빠른 정책기조 전환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 부총재인 이 총재 대행은 이주열 전 총재의 임기가 지난달 31일 만료됨에 따라 직무대행을 맡았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는 오는 14일 열린다. 이 관련해 이 총재 대행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통위 회의가 예정돼 있어 정책 결정 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므로 보다 철저한 상황분석과 합리적인 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총재 대행은 "글로벌 경제 여건, 금융시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원자재 가격상승의 국내 파급영향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의장직무대행 등 금통위원들을 적극 보좌해 이번 통화정책 결정이 최선의 판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4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는 총재가 공석인 상황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대통령은 차기 한은 총재로 이창용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국회 인사청문회가 20일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 후보자가 14일 금통위 회의를 주재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자가 오는 14일까지 총재직에 오르지 못할 경우 지난 1일부터 의장 직무대행 위원으로 결정된 주상영 금통위원이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