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차에 접어든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이 이달 '혁신'에 방점을 둔 신규 브랜드를 내놓는다./사진=우리카드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이 이달 '혁신'에 방점을 둔 신규 브랜드를 내놓는다./사진=우리카드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이 이달 '혁신'에 방점을 둔 신규 브랜드를 내놓는다.

9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이달 안에 신규 브랜드 '뉴(nu) 시리즈'를 출시한다. 지난달 말 우리카드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달 1일 신규 브랜드를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내부 검토가 지연되면서 이달 중 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 출시가 눈길을 끄는 건 김정기 체제에서 나온 첫 브랜드라는 점이다. 그동안 우리카드의 대표 브랜드는 2018년 출시된 '카드의정석'으로 이는 정원재 전 사장이 직접 지휘·개발해 '정원재 카드'로 불렸다. '뉴 시리즈'가 기존 브랜드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우리카드는 아직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이번 신규 브랜드를 통해 10%대 점유율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눈길을 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카드사 시장 점유율은 ▲신한카드 21.2% ▲삼성카드 18.0% ▲KB국민카드 16.9% ▲현대카드 16.8% ▲롯데카드 10.30% ▲우리카드 9.2% ▲하나카드 7.6%로 나타났다.


김정기 사장은 지난해 1월 사장에 오른 뒤 올해로 2년째 우리카드를 이끌고 있다. 그는 1989년 우리은행에 입행해 신청담지점장, 전략기획부 본부장, 개인고객본부 영업본부장, 대외협력단 상무 등 30여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취임 당시 오래된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제구포신'을 강조하는 등 혁신에 방점을 둔 경영을 예고했다.

그의 취임 첫 해는 합격점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20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7% 증가했다. 총자산은 14조1168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7502억원 늘었다. 그는 특히 본업 경쟁력 강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지난해 말 독자가맹점 구축 작업에 돌입, 올해 초엔 기존 오토금융(자동차금융)본부에 오토신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외연 확대, 경쟁력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 사장이 선보일 신규 브랜드 또한 차별화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김정기 사장은 올해 5대 경영 전략으로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플랫폼 기반 서비스 혁신 ▲미래수익사업 확충 ▲리스크관리 고도화 및 내부통제 강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문화 강화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소비정보 데이터와 더불어 다양한 외부 빅데이터와의 결합을 통해 오직 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