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숙박대전'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서 상춘객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숙박대전'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에서 상춘객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의 '대한민국 숙박대전' 사업이 봄기운에 빛을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누그러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숙박을 연계한 국내여행 붐이 조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관련 업계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일부터 배포한 숙박할인쿠폰이 21일 오전 7시 기준 58만장이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총 준비수량인 100만장 중 58% 이상이 판매됐다. 


대한민국 숙박대전 행사는 전국 등록숙박시설 7만여곳과 연계한 프로젝트다. 침체된 여행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다. 6월 초까지 숙박료 7만원 이하 숙박시설은 2만원, 7만원 초과 시설은 3만원의 할인권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야놀자·여기어때·인터파크투어 등 여행 플랫폼들이 숙박대전에 참여했다.

숙박대전을 계기로 4월7~13일 여기어때 평균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65.2% 상승했다. 강희경 여기어때 캠페인마케팅팀장은 "여기어때 앱·페이지 유입 대비 본인 인증 전환이 전년대비 증가했다"며 "단순 고객 유입에 그치지 않고 숙박대전 혜택 이용을 위한 고객 반응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투어는 22일 기준 2만원 쿠폰이 조기 소진됐고 3만원 쿠폰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리오프닝(경기활동재개) 기대감에 맞물려 많은 소비자들이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여행 재개와 관련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는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지금,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가 기업의 남은 과제"이라며 "개인의 안전과 방역 수칙 등을 고려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