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완화 탓?… 확진자 증가세 괜찮을까
김윤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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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정점을 찍은 뒤 빠른 감소세를 보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규모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거리두기 해제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연이은 방역완화로 인한 이동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종식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올 가을까지 소규모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전체적으로 확진자 감소 추이가 둔화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당분간 이런 경향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당분간 급격한 증가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만601명으로 전주(2일) 2만76명보다 525명 늘었다. 지난 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4만64명 발생해 전주 같은 요일에 비해 2300명가량이 늘었다. 1주일 전에 비해 확진자 수가 늘어난 건 오미크론 유행의 정점 구간이었던 지난 3월23일 이후 46일 만에 처음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다시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실제로 우리보다 오미크론 유행을 먼저 겪은 미국은 확진자 규모가 1월 초중순 정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5월에는 7만명대 규모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알려진 BA.2보다 전파력이 강한 하위변이 'BA.2.12.1'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이 변이는 지난 3일 국내에서도 1건 발생했다.
최근 실외 마스크 해제 등 방역완화와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 동안 쏟아진 인파 등도 감염 확산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중 4차접종 비율이 20%에 불과하다는 점, 백신 접종 효과 감소도 유행 규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규모의 감소세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거리두기 해제와 미감염자들의 소폭 감염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손 반장은 "확진자 감소세가 연속되면서 종식될 거라 보진 않았고 일정 단계에서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정체 단계에 진입한 것인지는 금주 상황을 지켜보면 명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오미크론 유행 과정에서 거리두기를 완화한 영향으로 많은 분들이 면역을 확보해 유행세가 꺾이고 있지만 아직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서 여기서 소폭의 감염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거리두기 해제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확진 규모가 어느정도 유지되는 기간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가을철까지는 계속 경험하게 될 수 있다"며 "감소 추이 변동에 대해서는 지켜봐야겠지만 대응 여력에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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