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첫 번째 배우, 월드스타 강수연이 향년 55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10일까지 조문을 받는다. /사진=강수연배우장례위원회 제공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첫 번째 배우, 월드스타 강수연이 향년 55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10일까지 조문을 받는다. /사진=강수연배우장례위원회 제공


'별이 된 월드스타' 강수연. 지난 9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강수연의 빈소에는 고인과 6촌지간인 배우 김석훈을 비롯 예지원, 양동근 등이 차례로 방문했다.


세 사람은 모두 검은 정장과 마스크를 착용한 후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날 오전에는 동료 배우들과 영화인, 팬들의 추모 속에 강수연의 입관식이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강수연의 빈소에는 조문 첫날인 지난 8일 봉준호 감독, 배우 김혜수, 이병헌, 고수, 한예리 등이 조문했다. 고인과 생전에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장례식 이틀째에도 자리를 지켰다.


조문은 오는 10일 밤 10시까지 가능하다. 영결식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며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영결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박중훈·손숙·안성기·임권택 등 11명이 장례고문을 맡았다. 장례위원은 봉준호, 설경구, 문소리, 정우성, 유지태, 전도연 등 49인으로 구성됐다.


강수연은 아역배우로 데뷔해 '고래 사냥2'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등에 출연해 청춘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 1986년에는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한국 배우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삭발 투혼을 보여준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는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월드 스타'가 됐다.

고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가제)'로 10년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정이'는 상반기 촬영을 마치고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었는데 결국 고인의 유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