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역주행…마르코스 일가 36년만에 재집권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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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학살과 각종 불법 횡령을 자행한 필리핀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인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가 신임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인 사라 두테르테 카르피오는 신임 부통령으로 당선됐다.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필리핀 민주주에 오점을 남겼다고 평가되는 만큼 외신의 비판도 적잖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미 방송매체 ABC에 따르면 개표가 95% 진행된 상황에서 마르코스는 3015만217표를 획득해 2위 후보인 레니 로브레도 현 부통령(1437만640표)을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르코스 당선인의 아버지인 동명의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지난 1965년부터 1986년까지 약 20년 동안 철권통치를 한 독재자다. 민간인을 고문하고 살해하는 등의 만행을 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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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당선인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딸로 필리핀에서는 인지도가 높다.
필리핀은 미·중 갈등이 가장 표면화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인 남중국해 주요 국가로, 새 정부에서 각각 미국, 중국과 어떤 외교 전략을 펼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 두테르테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당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와 충돌하며 집권 초기부터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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