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1~3월)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충남 대산공장. /사진=머니투데이(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1~3월)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사진은 롯데케미칼 충남 대산공장. /사진=머니투데이(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1~3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매출액 5조5863억원, 영업이익 8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6.8% 하락했다. 국제유가 폭등,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3조4747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식품 포장용, 의료용, 태양광용 소재 등에서 높은 수요를 보였으나 원료가 상승과 중국의 신종 봉쇄 조치로 수요 회복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3142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봉쇄조치와 전방산업의 제한적인 성장세에도 미주·유럽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전분기보다 수익성이 상승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7913억원, 영업이익 74억원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 부담 증가 및 중국의 봉쇄조치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LC USA는 매출액 1623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으로 확인됐다.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올 원료를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대해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수공장의 대규모 정기보수 계획에 따라 손익 개선의 여지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고부가 제품 확대 및 원가경쟁력 제고,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수익성 창출에 힘쓰는 한편 수소·배터리소재 사업의 본격적인 실행과 친환경·리사이클(재활용) 제품 확대 등 미래사업 역량을 확대해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