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식용유 가격 내릴까…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재개

연희진 기자VIEW 3,7282022.05.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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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재개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창고형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식용유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재개했다. 사진은 서울시내 창고형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식용유를 고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 최대 팜유 수출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식용유 가격이 안정화될지 주목된다.

23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따르면 이날부터 인도네시아는 팜유원유(CPO)와 팜올레인, 폐식용유 등 수출을 재개한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국제 식용유 값이 오르자 자국민에게 식용유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수출 중단 조치를 내렸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4500만톤가량의 팜유를 생산하는데 내수시장에서는 1650만톤만 소비된다.

식용유 가격은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오름세가 빨라졌다. 여기에 주요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수출을 제한하자 식용유 시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팜유는 식용유 및 가공식품 제조 등에 폭넓게 쓰이는 원료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900㎖)의 5월 평균 판매가격은 4916원이다. 전년동기대비 33.8% 오른 가격이다. 같은 기간 해표 식용유(900㎖)도 4071원에서 4477원으로 비싸졌다.

가격이 계속 오르자 국내에서는 불안 심리가 퍼지며 '식용유 대란'을 우려하기도 했다. 주요 이커머스와 창고형 할인마트에서는 1인당 구매 수량에 제한을 걸었다.

정부는 국내 식용유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식용유 공급사들은 운송 중인 물량을 포함해 2~4개월가량의 재고를 안정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업소용·가정용으로 사용량이 가장 많은 대두유는 미국·아르헨티나 등 주요 수출국으로부터 차질 없이 연간 약 40만톤이 도입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많은 고객에게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구매 제한 조치가 나오는 것이지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이 재개되면서 불안 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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