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5명 중 1명은 '코로나 우울' 위험, 코로나 전보다 6배 높아
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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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성인 5명 중 1명이 우울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전(2019년)보다 6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성인 우울위험군은 18.5%로 2019년 3.2%에 비해 5.7배 높았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였던 2020년 3월 우울위험군은 17.5%였다. 이후 2021년 3월 22.8%까지 증가했고 같은해 12월 18.9%로 성인 우울위험군은 감소하는 추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올해 3월 조사 결과와 코로나19 이전을 비교했을 때 부정적인 지표가 감소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마음건강 회복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울위험군을 연령별로 나누면 30대가 26.7%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40대 20.4%, 20대 18.6%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20.3%)이 남성(16.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난 3월 자살생각률은 11.5%로 역시 감소 추세였으나 코로나 이전(4.6%)에 비해서는 여전히 2배 이상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15.2% ▲40대 13.3% ▲20대 11.9%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12.2%)이 여성(10.9%)보다 높았다.
소득이 감소한 집단이 자살을 생각한 비율은 15.2%로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15.2%), 40대(13.3%), 20대(11.9%) 순이었다.
전체 대상자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총 5점 중 3점 이상) 비율은 12.8%로 집계됐다. 이 중 코로나19로 인해 자신이나 가족 등 가까운 사람의 격리, 확진, 사망 등 충격적 사건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경우(1216명) 위험군 비율이 21.6%로 더 높게 나타났다.
실태조사 연구 책임 연구자는 우울위험군은 30대와 여성군에서, 자살생각률은 30대와 남성군에서 높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40대 우울위험군 비율이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나 우울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상회복을 위한 심리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확진자 심리지원을 기존 국가·권역 트라우마센터에서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 중심으로 전환해 지역사회에서 종합적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유가족을 대상으로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전문상담과 애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대응인력 소진관리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 취약계층인 아동·청소년, 청년, 여성, 근로자·소상공인 등에 대한 대상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외에 '찾아가는 마음 안심버스'를 32대에서 50대로 확대하는 등 기존의 비대면 중심 서비스에서 대면 서비스를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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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제약바이오팀 지용준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