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국제선 유류할증료… 해외여행 멀어지나
한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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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방역 조치가 크게 완화되면서 해외여행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치솟아 여행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유가상승으로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항공사들이 유가상승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6월1일 발권일 기준 대한항공 인천 출발 ▲유럽행(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 항공권은 25만8700원 ▲뉴욕행 항공권은 27만95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 6월1일 발권일 기준 유류할증료는 모두 5만2300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도 6월1일 이후 출발하는 뉴욕·유럽행 항공권 유류비는 22만9600원으로 2019년(5만2300원) 대비 3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주요 여행업계의 해외 패키지 상품 가격은 약 10% 이상 인상됐다. 통상적으로 여행사에서 여행상품을 판매하면 약 5~10% 수익률이 남는다. 상품가가 등락이 있는 이유는 항공료가 결정적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휴가철을 맞이해 동남아의 특가 상품이 나오는 이유는 동남아쪽 항공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동남아 지역 한정으로 저렴한 상품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비행기 증편도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비행기가 증편이 돼야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로 항공사 입장에서는 수요가 있어야 증편할 것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먼저 내려가야 소비자들이 비행기를 타 최종적으로 상품 가격이 안정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위해 인천국제공항 항공 규제를 해제하고 항공수요에 따른 항공편 공급을 추진한다.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 제한과 비행 금지시간이 2년 2개월 만에 해제되면서 인천국제공항이 24시간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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