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교통법규 위반 집중단속을 알리기 위해 내건 현수막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개'의 모습을 그려넣어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정의당 충남도당 제공
경찰이 교통법규 위반 집중단속을 알리기 위해 내건 현수막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개'의 모습을 그려넣어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정의당 충남도당 제공


경찰이 교통법규 위반 집중단속을 알리기 위해 내건 현수막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개'의 모습을 그려넣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7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관할 도로변 10여곳에 신호위반, 인도주행, 무면허, 음주운전 등을 대상으로 교통법규 위반을 집중 단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었다.

해당 현수막에는 경찰이 오토바이 운전자를 단속하는 모습을 그려넣었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사람이 아닌 개가 운전하는 모습이 담긴 것.


이에 일각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개'로 오해할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경찰은 비판 여론이 일자 현수막을 모두 회수했지만 정의당은 '배달노동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라며 경찰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21일 정의당 충남도당은 성명을 통해 "천안동남경찰서가 거리에 내건 황당한 현수막에는 오토바이 탄 개를 경찰이 잡는 모습이 담겼다"며 "이 현수막에 의하면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람들과 오토바이를 이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배달노동자들은 모두 개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어떻게 공공기관에서 모든 사람이 보는 공익적 현수막에 사람을 개로 표현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수많은 배달 노동자(라이더)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배달노동자들에게도 공식으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논란이 불거진 현수막을 지난 주말에 모두 회수했다"며 "고의성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