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행 스롱 피아비 "아빠에게 우승 트로피 드릴 것"
경주=송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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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개막투어인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오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가 "우승을 차지하면 트로피를 아버지께 안겨 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스롱 피아비는 25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열린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김가영에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11-2 10-11 11-4 9-11 9-7)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과에서 보듯 스롱의 신승이었다.
김가영은 지난 시즌 LPBA투어 랭킹 1위다. 2위는 스롱이었다. 올시즌 개막투어 준결승에서 만났지만 결승에서 만났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두 선수였다.
스롱은 경기 종료 후 "결승에 진출한 것 자체가 스스로 대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김가영 선수가 너무 잘쳐서 편한 공도 흔들렸다"며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스롱은 "요즘 여자 선수들이 너무 잘치기 때문에 스트로크 연습을 매우 열심 했다"며 "스스로 매우 열심히 연습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관중석에는 스롱의 부모가 자리했다. 스롱은 "부모님이 바로 앞에서 응원하는 것을 알았지만 눈물이 날 것 같아 일부러 경기 중에 그쪽을 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모님의 응원이 당연히 엄청난 힘이 됐다"며 "경기직후 아빠의 손에 땀이 흥건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아빠가 건강이 썩좋지 않으신데 우승 트로피를 꼭 선물해 드리고 싶다"며 결승전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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