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일부터 전기·가스요금 줄줄이 인상… 6%대 물가 현실로

이한듬 기자VIEW 6,1672022.07.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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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전기요금이 오른다. 서울 은평구 한 다세대주택에 설치된 전력계량기가 돌아가고 있다. / 사진=장동규 기자
1일부터 전기요금이 오른다. 서울 은평구 한 다세대주택에 설치된 전력계량기가 돌아가고 있다. / 사진=장동규 기자
글로벌 원자재 가격 고공상승의 여파로 국내 물가가 폭등하는 가운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마저 오늘(1일)부터 줄줄이 오른다. 이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기요금에 적용되는 연료비 조정단가가 ㎾h당 0원에서 5원으로 인상된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와 한전은 국제 에너지 원료 가격 현실을 반영해 연료비 조정요금을 전분기보다 5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4인 가구의 경우 월 평균 사용량(307㎾h)을 고려하면 7월부터 한 달 전기요금 부담이 약 1535원 늘어나게 된다.

이날부터 가스요금도 늘어난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내달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메가줄(MJ)당 1.11원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0.67원/MJ)와 기준원료비 인상분(+0.44원/MJ)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주택용 요금은 현행 MJ 당 15.88원에서 1.11원 인상된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조정된다.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222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요금이 잇따라 오르며 6%대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3.6%), 2월(3.7%) 3%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는 3월(4.1%)과 4월(4.8%)은 4%대로 올라서더니 지난달에는 13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인 5.4%까지 치솟았다.

이달에는 6%대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 방송에 출연해 "6~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를 넘어서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달 물가 상승률이 6%를 넘긴다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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