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매트리스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엑스퀴짓 침대./사진제공=씰리침대
프리미엄 매트리스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엑스퀴짓 침대./사진제공=씰리침대


커지는 수면시장에도 럭셔리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매트리스 시장은 2018년 1조원에서 지난해 1조5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2조원대까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의 양극화 경향이 커지면서 매트리스도 '초고가' 제품이 나오고 또 팔린다. 해외여행 제약으로 신혼여행 대신 프리미엄 혼수를 찾기도 한다. 프리미엄 매트리스는 뭐가 다르고 실제로 잘 팔리고 있을까.

에이스침대의 프리미엄 라인 '에이스 헤리츠'는 독립형 스프링과 연결형 스프링의 장점을 모은 '하이브리드 Z 스프링'과 천연 양모, 말털 등 최고급 천연 소재가 적용됐다. 에이스 헤리츠 중 최고 등급인 블랙의 경우 2000만원대다.


이렇게 비싼 매트리스를 누가 살까 싶지만 인기는 꾸준하다. 에이스 헤리츠의 올 1분기 판매율은 전년동기대비 42% 성장했다. 2000만원대의 블랙은 50%나 늘었다.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씰리침대도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를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8% 성장했다. 시그니처 모델인 '엑스퀴짓'은 500만원대로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한 달에 100개가량은 팔린다는 후문이다.


씰리침대의 프리미엄 라인 '헤인즈'은 뛰어난 신축성과 열 보존력의 호주산 최상급 메리노 울, 호주 태즈매니아 섬에서 생산된 오크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됐다. 신체 부위별에 따른 맞춤 지지력을 제공하고 수면 중 혈액순환을 방해해 뒤척임의 원인이 되는 압통점을 제거해 질 높은 숙면을 돕는다는 목표다.

헤인즈의 가격은 사이즈와 매트리스 경도, 선택하는 구성에 따라 다르지만 칼킹 플러시 풀세트의 경우 6000만원이 넘는다. 최근 선보인 만큼 아직 매출이 나지 않았지만 올해 20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트리스 업계 관계자는 "건강과 직결되는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매트리스는 한 번 구매하면 오랜 시간 사용하고 수면 시간이 하루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