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고개드는 달러, 원/달러 환율 얼마나 오르나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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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0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경기 둔화 우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에 하락 곡선을 그렸으나 1300원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4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29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2원 오른 1299.5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299.9원까지 오르면서 1300원 재돌파를 시도했다.
달러화는 경기침체 우려 등이 부각되면서 다시 105선으로 올라섰다. 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41% 오른 105.110을 기록했다.
달러는 미 제조업 심리 둔화와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2분기 역성장 전망 등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원화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로 인한 역송금 수요와 수입업체 결제까지 더해지면서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고된 한미 금리역전… "환율 상단 1350원"
금융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대에서 고점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 금리가 역전될 경우 달러는 강세, 원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한국은행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됐던 시기는 2005년 8월부터 2007년 8월까지,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등 두 차레다.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경우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25%, 미국은 2.25~2.5%로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역전된다. 연말 한은의 기준금리 전망치는 높아야 3%인 반면 미국은 연말 3.50~3.75%, 내년엔 4% 이상도 예상되고 있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한은이 연말 3.0%까지 금리를 올린다 해도 3.5%로 예상되는 연준을 밑돌며 기준금리 역전을 일정 부분 용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상단을 1350원까지 열어 놓고 상방위험 관리에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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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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