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룰이 결정됐다. 사진은 이날 이재명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계양을)이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투표를 마친 후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룰이 결정됐다. 사진은 이날 이재명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계양을)이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투표를 마친 후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8·28전당대회 룰이 친명계 측에 우세하게 결정됐다. 현 당대표 중심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하고 투표 반영 비율 조정도 이 의원에게 나쁘지 않게 이뤄졌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 이재명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계양을)의 당대표 출마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4일 전당준비위원회(전준위)와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당대회 룰 발표 이후 국회 첫 본회의에 참석해 '출마에 대해 더 고민할 것인지' 혹은 '언제쯤 출마의사를 확정할 것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른바 '97그룹'을 중심으로 당대표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출마 선언이 늦어지는 이유가 아직 공천권 등 당 대표와 최고위원 권한 등과 관련한 전준위 결정사항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전준위는 기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현행과 같이 분리 선출할 계획이다. 본선거에서 선거인단 구성 비율은 당초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5%였다. 그러나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로 변경했다. 이는 친명계가 주로 요구해온 사항이 관철된 결과다. 해당 변화로 당 대표 선출에 여론조사 비율을 확대해 민심을 반영하고 대의원 비율을 낮춰 권리당원 의견이 더 반영될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면 당 안팎의 지지도가 높은 이 의원에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전준위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당 대표 공천권 축소 등의 문제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최근 민주당 당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 의원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출마만 하면 무난히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지난 4일 발표된 TBS 의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 따르면 이 의원은 민주당 차기 당대표로 전체 여론에서 35.7%, 민주당 지지층에서 72.7%의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