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 그룹 총수 주식재산 13조 증발… 카카오 김범수 4.7조↓
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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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에만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 주식재산이 13조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33명의 그룹 총수 중 90% 정도는 올 초 대비 6월 말 기준 주식가치가 하락했는데 이중에서도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는 4조 7000억원 이상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상반기(1월 초 대비 6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33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올해 1월 초 64조6325억원에서 6월 말 51조4463억원으로 6개월 새 13조1862억원이나 내려 앉았다. 이는 20.4%나 하락한 것으로 올 초 파악된 총수 주식재산의 5분의 1 정도가 사라져 버린 셈이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33명의 그룹 총수 중 29명의 주식재산이 쪼그라들었다. 올 상반기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 그룹 총수는 이우현 OCI 부회장으로 1월 초 1244억원에서 6월 말 1725억원으로 480억원 이상 주식가치가 껑충 뛰었다.
이순형 세아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도 올 상반기 주식재산이 20% 넘게 껑충 뛰었다. 이순형 회장은 1113억원에서 1388억원으로 최근 6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275억원(24.7%) 증가했다. 신동빈 회장은 6943억원에서 8485억원으로 1541억원(22.2%)이나 주식재산이 불어났다.
33개 그룹 총수 중 20명은 올 상반기에만 10% 넘게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총수 주식재산 하락률 1위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으로 올 초 2조6430억원에서 1조4283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올 초 대비 6월 말 기준으로 주식재산이 30%대로 증발한 그룹 총수도 4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12조2269억원에서 7조4578억원으로 4조7690억원(39%)이나 주저 앉았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2조3048억원에서 1조4711억원으로 36.2% 축소됐다. 이 외에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30.7%↓(3068억원→2128억원), 정몽규 HDC회장 30.5%↓(2838억원→1972억원) 등도 주식 재산이 크게 줄었다.
올해 6월 말 기준 조사 대상 33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 1월 초와 비교하면 1명 줄었다.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12조335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9조795억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7조4578억원)가 2, 3위를 꿰찼다.
▲4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2207억원) ▲5위 최태원 SK 회장(2조7918억원) ▲6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51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7~10위는 주식재산 1조원대였다. ▲7위 구광모 LG 회장(1조9550억원) ▲8위 이해진 네이버 GIO(1조4711억원) ▲9위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4283억원) ▲10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2481억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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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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