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미공개 자화상 137년만에 발견… 엑스레이로 확인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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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출신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미공개 자화상이 137년만에 발견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에 따르면 최근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 관계자들은 전시회 준비를 위해 빈센트 반 고흐의 지난 1885년 작품인 '농부 여인의 초상'을 엑스레이(X-ray)로 검사하다가 깜짝 놀랐다. 작품 뒷면에 한 남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미술관이 해당 그림을 엑스레이(X-ray)로 검사한 결과 숨겨져 있던 자화상은 챙이 넓은 모자를 쓴 반 고흐로 확인됐다. 그림 속 반 고흐는 목에 느슨하게 목도리를 두르고 수염이 난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반 고흐는 종종 돈을 절약하기 위해 캔버스를 재사용했고 캔버스를 뒤집어 반대쪽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이번에 발견된 그림도 자신의 자화상 위에 판지를 붙이고 뒷면에 '농부 여인의 초상'을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미술관은 기존 작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새로 발견한 자화상을 분리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고흐는 지난 1890년 사망하기 전까지 총 35장의 자화상을 남겼지만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에서 새로운 자화상이 확인되면서 자화상 수는 총 36장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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