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전세 평균 '7.9억'… 재계약·공급 늘어 3년 3개월 만에 하락
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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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년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세 물건은 늘어남에도 재계약 증가와 금리 인상 등으로 신규로 전세를 찾는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26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6억7788만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6월(6억7792만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강남권과 강북권 두 지역에서도 7월 평균 전셋값은 각각 7억8809만원, 5억6059만원을 기록하며 평균 전셋값이 하락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2019년 4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셋값 하락 원인으로는 공급 확대로 보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 물량이 빠르게 늘면서 전셋값 상승에 제한을 건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플랫폼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3만1324건으로 지난달 25일 2만7965건보다 3359건(12%) 증가했다. 반면 전세대출금리 상승으로 전세보다 월세를 선택하는 세입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3.20%로 지난달(3.19%)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3.22%)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업계는 전셋값 하락 기간이 길어지면 매매시장에도 영향이 미쳐 집값도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강북을 중심으로 개별 단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평균 상승폭은 지난해 말 1000만원대에서 7월 66만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됐다. 특히 강북권의 경우 2014년 8월 이후 약 8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가격이 하락하면 신규 세입자 입장에선 좋은 조건으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수 있지만,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 반환이 어려울 수 있어 사회적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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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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