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을 달성한 정유사에 국회입법조사처가 횡재세를 걷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진=뉴스1
호실적을 달성한 정유사에 국회입법조사처가 횡재세를 걷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진=뉴스1


정유 4사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회에서는 정유사에 횡재세를 걷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너지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9053억원, 2조3292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매출 11조4424억원, 영업이익 1조722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조원을 넘었다.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8조8008억원, 영업이익 1조3703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는 GS칼텍스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GS칼텍스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회에서는 정유사에 횡재세를 걷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횡재세는 기업이 비정상적으로 유리한 시장 요인으로 부당하게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간주되는 부분에 세금을 매기기 위해 고안됐다.

입법조사처는 지난 2일 '2022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서 "한국도 고유가 상황으로 일부 업종에 과도한 이익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횡재세 도입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 늘어난 만큼 이를 공론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SK이노베이션 1조6491억원, 에쓰오일 1조3320억원, GS칼텍스 1조812억원, 현대오일뱅크 7045억원으로 4사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미국은 석유회사들 초과이익에 소비세 형태로 과세하는 법안이 발의돼 논의 중이다. 영국 정부는 5월26일부터 석유 및 가스회사 이익에 대한 새 세금정책을 발효했다. 이탈리아는 2021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에너지기업이 신고한 이익증가분을 전년 동기 대비 500만유로 이상 인상분을 신고한 기업은 10%의 세금을 횡재세로 내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