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123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수준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규모가 커지고 플랫폼·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결과다.

다만 2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전년동기대비 17.7% 줄어든 57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경기 전망을 반영해 올 2분기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29%, 연체율은 0.33%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3조1547억원 늘어난 33조1808억원을 집계됐다.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늘어 전체 수신의 59.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전년말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전년말 17.0%에서 22.2%까지 확대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을 재개한 것에 이어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하고 대상 지역과 담보물 대상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917만명으로 반년만에 118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542만명을 기록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의 누적 개설 좌수가 전년말 대비 16% 증가했다.

19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는 연계대출 취급 실적은 전년말 대비 23% 증가한 누적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건수는 누적 47만건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에도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의 새로운 제휴사를 추가할 예정이다. 연계대출 파트너사와 제휴 신용카드도 새롭게 발굴할 방침이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10% 증가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도 57%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