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고차 시세는 국산 SUV의 강세가 예측된다는 분석 자료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중고차 매매단지. /사진=뉴시스
8월 중고차 시세는 국산 SUV의 강세가 예측된다는 분석 자료가 나왔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중고차 매매단지. /사진=뉴시스


8월 중고차 시세에서 국산 SUV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8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집계된 중고차 거래 중 판매량 상위 차종을 국산·수입으로 분석한 결과 국산차는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를 제외한 전 차종이 떨어질 전망이다. 팰리세이드는 전월대비 2.6% 오른 3150만~3900만원대에 거래가가 형성됐다.


두 번째로 판매량이 높았던 현대차 싼타페TM은 전월대비 2.1% 하락하면서 2350만~3190만원 대의 구매가를 형성했다. 이는 2.6% 소폭 반등한 팰리세이드와 신차 대비 감가율이 유사해 두 차종 모두 신차 대비 감가율이 약 25% 수준에 불과하다.

기아 더 뉴 쏘렌토 역시 신차보다 31% 저렴한 2049만원부터 거래된다. 이처럼 국산 SUV 차종은 뛰어난 실용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바탕으로 대부분 견고한 가격 방어율을 보였다.


가장 많이 판매된 중고차는 기아 더 뉴 카니발로 최대 3.4% 떨어져 약 2090만원부터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산 세단 중에서는 현대차 그랜저 IG가 판매량 상위를 차지했으며 지난달보다 2.0% 떨어져 8월 기준 최저가 1990만원이다. 또 다른 세단 현대차 쏘나타는 2.4%, 기아 더 뉴 K5 2세대는 1.2% 하락했다. 올 뉴 K3는 0.5% 하락하며 약보합 수준에 머물렀지만 신차 대비 52% 저렴한 가격대로 세단 중에서는 유일하게 1000만원 이하 예산으로 장만이 가능해졌다.


수입차 역시 주요 차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벤츠 E-클래스 5세대는 전월대비 2.9%, C-클래스 4세대는 1.6% 떨어졌다. 벤츠의 또 다른 준대형 세단인 CLS-클래스 3세대 역시 2.2% 하락했다. 출고 이후 3년이 채 되지 않은 중고 E-클래스는 신차 대비 감가율이 약 55%에 육박했다.

8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중고 매물 대부분이 높은 감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물가 상승률이 2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차량 유지비 부담이 큰 수입차의 인기가 줄어든 탓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수입 SUV 중에서는 벤츠 GLC-클래스가 크게 떨어진 반면 아우디 Q7 2세대는 상승세다. GLC-클래스는 4.3% 하락해 최저 4000만원대로 구입이 가능해졌다. 현재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사전 계약이 진행되고 있어 중고가는 지속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시세 자료는 첫차가 2019년식 주행거리 7만km 미만의 매물을 기준으로 산정한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