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둔촌주공 84㎡ 입주권 24억→'16.8억'… 매물 수 급증

김노향 기자VIEW 35,0772022.08.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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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이후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뉴스1
4월 15일 이후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 /사진=뉴스1
공사비 증액 문제로 4월 15일 이후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조합원의 입주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원 입주권 84㎡(이하 전용면적)를 배정받는 51㎡ 저층 매물의 호가가 최근 16억8000만원으로 하락했다. 공사 중단 이전에 비슷한 조건의 입주권 매물은 24억원까지 치솟았다.

해당 매물들의 조건을 보면 이주비 대출 3억원 승계, 추가 분담금 6000만원 등이 제시됐다. 공사 재개가 임박했다는 설명도 있다. 이주비 대출을 승계할 경우 초기 투자비용 13억8000만원만 있으면 매매가 가능하다.

둔촌주공 조합원은 이달 사업비 대출 만기가 도래하고 현시점에서 공사가 재개해도 손실비용이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합원당 1억원의 추가 분담금이 예상되고 있다.

조합원 입주권 매매는 현행법상 1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 5년 이상 실거주한 물건에 대해 지위 양도할 수 있다. 착공 후 3년 내 준공하지 못한 경우 3년 이상 보유자에 한해 전매를 허용한다. 둔촌주공의 경우 올 12월이 되면 착공 후 3년이 지나 전매 기간을 충족할 수 있다.

부동산플랫폼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둔촌주공 고층3단지 매물은 지난달 1일 26건에서 이달 들어 32건으로 늘었다. 고층4단지는 같은 기간 35건에서 43건으로 늘었다.

조합은 빠르면 다음달 말 공사재개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총회를 열고 11월 말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오는 12월 관리처분총회를 열고 내년 1월 일반분양 공고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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