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백신 '알약' 체면 구겼다… PC 먹통 사태에 "재발 방지책 마련"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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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기업 이스트시큐리티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에서 오류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정상 프로그램을 랜섬웨어(악성코드의 일종)로 잘못 인식해 PC가 먹통이 된 것이다.
이번 일은 이스트시큐리티가 지난 30일 오전 11시30분 공개용 알약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면서 불거졌다. 랜섬웨어 탐지기능을 고도화했는데 운영체제(OS) 윈도우에 설치된 기본 프로세스를 악성코드로 인식해 알림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메시지를 받은 대다수 사용자들은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랜섬웨어 신고'를 진행했고, 그 뒤로 PC 먹통 현상이 발생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PC를 사용하지 못한 시간을 보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이스트시큐리티는 관련 조치에 착수했고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부랴부랴 알약의 랜섬웨어 탐지 오류를 해결하기 위한 수동 조치 방안을 공지했다.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수동 조치툴(알약 퍼블릭 트러블 슈터)을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는 것이다. 다른 방법은 PC를 세 번 강제 재부팅한 뒤 안전모드로 진입해 수동 조치툴을 실행하고 재부팅하면 된다. 만약 해당 방법들을 사용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스트시큐리티 고객지원센터 메일로 요청해야 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31일 오전 8시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월 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당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 및 안내하도록 하겠다"며 "전날 오후 11시30분경 오류 조치 완료 후 현재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약은 국내 대표 백신 프로그램으로 이용자가 1600만명에 이른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지난 5월 주관사로 KB 증권을 선정하는 등 기업 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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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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