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가 오는 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가 오는 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가 이번주 개최된다. 셀트리온, 에이치엘비(HLB) 등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참가가 예정된 가운데 어떤 성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에이치엘비(HLB), 에이비엘바이오, 제넥신 등 업체들은 이번주 9일부터 개최되는 ESMO에 참가한다.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매년 전 세계 전문의, 기업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석한다. 올해는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그젤마의 글로벌 3상 후속결과를 발표한다. 베그젤마와 오리지널 의약품 아바스틴과의 비교 임상에서 유사성을 확인한 생존분석·안전성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베그젤마는 셀트리온이 세번째로 개발한 항암제로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사용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 베그젤마를 출시할 계획이다.


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을 간암 1차 치료제로 병용한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HLB가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고 밝힌 만큼 전체생존기간(OS)·무진행생존기간(PFS) 결과 등 주요 데이터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602의 비임상 데이터를 발표한다. ABL602는 암세포를 표적하는 CLL1 항체와 면역세포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CD3 항체를 결합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제넥신의 경우 자궁경부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DNA 백신 GX188E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더한 병용 치료법의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GX-188E는 DNA 기반 치료백신이다.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요 원인인 HPV 16형과 18형에서 생성되는 암 유발 단백질인 E6·E7에 대해 항원 특이적 T세포(면역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해 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외에 ▲에이비온 ▲네오이뮨텍 ▲레고켐바이오 ▲엔케이맥스 ▲루닛 등도 참가해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9월에는 ESMO를 비롯해 유럽 소아내분비학회(ESPE), 유럽 당뇨학회(EASD) 등 굵직한 국제학회들이 예정돼 있다"며"국제학회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계약을 위한 준비 단계다. 국내 기업들의 연구개발(R&D)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국제학회에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