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에 추석 차례상 비용 더 뛴다… 채소 가격 급등
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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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주요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일 기준 태풍 힌남노로 인한 농작물 피해 규모는 7141.1㏊로 집계됐다.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7일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3만8800원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31일 2만5700원 대비 54.0% 뛰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만원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무 도매가격은 20㎏에 4만400원으로 일주일 전(2만7740원)과 비교해 45.6% 비싸졌다. 한 달 전에는 2만3890원이었다. 시금치는 4㎏ 기준 7만2360원으로 한 달 전에는 4만1765원보다 73.3%나 비싸졌다.
애호박은 20개 기준 4만5200원이다. 한 달 전 2만5215원에서 79.3%가 올랐다. 당근은 20㎏에 6만8760원으로 하루 만에 4000원이 뛰었다.
주요 농산물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달 폭우와 일조량 부족으로 인해 생육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힌남노 영향으로 일주일 새 가격이 훌쩍 뛰었다.
정부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20개 성수품의 공급량을 대폭 늘리고 있지만 가격 급등세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차례상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차례상 비용은 31만7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9338원 오른 가격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를 통해 "태풍 등이 농산물 작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그 영향을 더 살피고 남은 기간 수급 애로, 특히 장바구니 제수용품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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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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