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서울 아파트 사겠다는 사람 사라졌다"… 매매수급지수 80선 붕괴

신유진 기자VIEW 4,8892022.09.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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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사진=뉴스1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가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고하면서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선이 붕괴됐다. 거래 가뭄 현상이 지속되면서 집 살 사람은 자취를 감추고 팔 사람만 많은 상황이 더욱 심화한 것이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80.2)보다 낮은 79.5를 기록하면서 80선이 무너졌다. 매매수급지수는 0~100 사이면 매도세, 100~200사이면 매수세가 더 크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0선에 들어선 것은 2019년 6월24일(78.7) 이래 약 3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수는 지난해 11월 15일 99.6을 기록하면서 기준선 100이 무너진 뒤 약 10개월 동안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은 '매도 우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 절벽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한국도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번주도 서울 5개 권역 모두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 포함된 동북권 매매수급지수는 73.2로 가장 낮았다. 지난주(73.8)대비 0.6포인트 떨어졌다.

이어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은 74.5에서 74.1로 ▲서남권(영등포·양천구 등)은 86.2에서 85.5로 ▲종로·용산구가 포함된 도심권역 지수는 75.5에서 74.7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도 85.9에서 84.9로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90에서 89.1로 하락했다. 서울은 84.5로 전주(85.6) 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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