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헬스S] 입 벌릴 때마다 '딱딱' 소리 난다면?

김윤섭 기자VIEW 4,5572022.10.0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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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장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 등 심한 후유증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턱관절장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영구적인 안면 비대칭 등 심한 후유증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 직장인 이모씨(39)는 최근 음식을 먹을 때 혀가 잘 씹히고 입을 많이 벌리면 딱딱 소리가 나는 증상을 겪었다. 초기에는 단순하게 소리만 났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을 동반했다. 나중에는 통증 때문에 입을 크게 벌리는 것이 힘들어지고 두통 증상까지 찾아왔다. 이씨는 턱관절장애 진단을 받았다.

턱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관절 중 하나다. 밥을 먹거나 대화를 나눌 때는 물론 하품할 때마저 턱관절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이렇게 자주 쓰는 만큼 턱관절은 고장 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년에 약 40만명의 환자가 턱관절장애로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턱관절장애는 아래턱을 움직이게 하는 턱관절과 턱관절 운동을 담당하는 구조물(근육 등)에 나타나는 문제를 통칭해 부르는 말이다. 처음에는 턱을 움직일 때마다 딱딱하는 소리나 서걱서걱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해 점차 턱관절의 통증이 심해진다. 증상이 더 심해질 경우 입이 잘 안 벌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턱관절장애의 원인으로는 나쁜 습관, 외상, 교합 부조화, 심리적 요인 등이 있다.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 ▲앞니로 손톱이나 다른 물체를 물어 뜯는 행위 ▲이를 꽉 깨물거나 이를 갈며 자는 잠버릇 ▲음식을 먹을 때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등이 대표적으로 턱관절장애를 유발하는 생활 습관이다.

턱 괴기, 옆으로 누워 자는 수면 자세 등도 턱관절장애를 가져오는 나쁜 습관으로 꼽힌다. 교통사고나 상해에 의한 안면외상과 부정교합으로 인한 교합 부조화, 스트레스, 불안, 우울 등 심리적 요인도 턱관절 장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턱관절을 구성하는 조직은 일단 망가지면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턱관절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턱관절을 보호하고 기능을 안정시키는 것이 치료의 기본 방향이며 그 후 증상에 따라 적절한 교합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시행하게 된다.

턱관절장애는 생활 습관을 고치고 교정 등의 외과적 치료를 통해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두통, 목, 어깨까지 통증이 확산되며 뼈의 구조 변화를 초래하는 퇴행성 골관절염도 나타날 수 있다.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최소 4~6개월 정도는 턱관절에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턱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단단하고 질긴 음식(오징어 등)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입을 과도하게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수면을 위해 알코올 섭취, 약제복용 등은 주의해야 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이완운동과 바른 자세 유지가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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