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출신' 손병환 회장, 실적 딛고 연임가나
[CEO포커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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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출신'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손 회장의 임기가 오는 12월말 끝나는 가운데 농협금융은 오는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다.
손 회장은 탄탄한 경영실적을 기반으로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농협금융은 올 3분기 1조9717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6조98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737억원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7739억원 감소한 7592억원으로 나타났다.
손 회장은 올해 지주 출범 10년을 맞아 디지털과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 성장 기틀 마련에 고삐를 죄고 있다. 농협금융은 올해 올원뱅크를 고객중심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앱 하나로 모든 계열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핵심서비스를 연계했다.
글로벌 부문에서 성과도 두드러진다. 손 회장은 신남방시장 개척과 글로벌 자본시장 인프라 구축을 연결했다. 또한 농업금융 경쟁력과 디지털 역량을 통한 사업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변수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 지분 100%를 보유하며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인사권을 쥐고 있어서다. 영남출신이자 농협의 기획·전략통으로 꼽히는 손 회장은 이 회장이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김용환·김광수 전 회장도 농협중앙회장의 신임을 받아 임기를 1년 더 연장한 사례가 있다.
다만 농협금융 수장 자리를 차지했던 관료 출신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에 공을 세운 경제관료 출신 인사들이 농협금융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가 2012년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면서 출범한 농협금융의 수장 자리는 신동규, 임종룡, 김용환, 김광수 전 회장까지 줄곧 관료 출신이 자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금융 협회장 자리도 관료출신 인사가 자리하는 등 금융회사 고위 자리에서 낙하산 인사가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안팎으로 내부출신 손 회장의 신뢰가 높은 만큼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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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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