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 법인영업·리서치 접는다… 중소형사 구조조정 신호탄?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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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투자증권이 조직 구조와 인력 효율화를 위해 법인영업부와 리서치사업부를 접는다. 증시 부진 여파에 레고랜드 사태 발 유동성 경색 우려까지 겹치면서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올 연말까지만 법인부(법인 상대 영업부)와 러서치사업부를 운영한 뒤 폐지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여러 해 검토를 한 끝에 리서치 본부와 법인 본부 조직을 폐쇄하기로 했다"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기업금융(IB), 고유자산투자(PI) 사업 위주의 투자전문회사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부서에 소속된 임직원은 약 30명으로 일부는 부서 폐지에 따라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계약 기간이 남았거나 계속 근로자인 임직원의 경우 유사 업무로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실적 악화가 심화되면서 고정비용이 큰 부서부터 구조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지난해 영업수익 3524억원, 영업이익 51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금리 인상 여파로 1분기 영업손실 23억원을 기록했고, 2분기 영업손실 5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리서치센터는 이익 창출 부서가 아니기 때문에 경기 침체로 증시 거래가 위축되고 실적이 악화하면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사업 부문을 축소하거나 정리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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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