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불법 증축한 자택에서 7년을 지내다 이태원 참사 이후 철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지난달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 구청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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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구의원 시절 이태원 자택 3층 베란다를 무단 증축해 실내 공간처럼 활용했다. 이는 건축법상 지방자치단체장의 허가가 필요하지만 박 구청장은 이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청 역시 이를 파악하지 못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박 구청장 측은 "비가 새서 이를 막기 위한 공사를 진행했는데 (이태원 참사 후) 불법인 것을 확인하고 원상복구했다"고 설명했다.
불법 증축 등 위반 건축물은 이태원 참사 이후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참사 현장인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은 호텔의 구조물 증축으로 좁아진 상태였다. 호텔은 본관 3건, 별관 4건 등 모두 7건의 무단 증축이 적발됐고 지난 2013년 첫 적발 이후 9년 동안 이행강제금을 내며 이를 묵과했다. 호텔 대표는 지난달 초 호텔 본관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무단 점용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구청장이 무단 증축한 자택에서 지냈다는 점은 이유를 막론하고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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