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초로 개최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뚜렷한 강자가 등장하지 않자 현직 장관을 향한 차출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내년 3월 초로 개최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뚜렷한 강자가 등장하지 않자 현직 장관을 향한 차출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내년 3월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 안팎에서는 한동훈·권영세·원희룡 등 현직 장관 차출설이 제기되고 있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군으로 10명 안팎의 인사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5선 조경태 ▲4선 권성동 ▲4선 김기현 ▲4선 윤상현 ▲3선 안철수 의원 등은 물론 유승민 전 의원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하지만 전당대회 본격 준비체제가 들어선 상황에서도 뚜렷한 1위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달 초 대구에서 열린 한 언론 모임 토론회에서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확신이 있는 사람이 안 보인다는 게 당원들의 고민"이라며 "(후보들이) 성에 차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9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현행 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인 당 대표 선출 규정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상임전국위와 오는 23일 전국위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내년 3월 초로 개최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뚜렷한 강자가 등장하지 않자 현직 장관을 향한 차출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건설현장 규제개혁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스1
내년 3월 초로 개최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뚜렷한 강자가 등장하지 않자 현직 장관을 향한 차출설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건설현장 규제개혁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뉴스1


'당원 투표 100%' 룰 개정으로 당심 비중이 커지자 자연스레 윤 대통령과 가까운 장관들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현직 장관들이 출마할 가능성은 낮고 본인들 역시 부인하고 있지만 혼전 양상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여권 관계자는 "현 당권 주자보다 원희룡·권영세 장관으로 총선을 대비하는 게 낫다고 판단된다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두 인물이 윤석열 정부에 있었던 인물이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성격이 뚜렷하다"며 "언제든 전대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차출설의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정치권으로부터 당 대표 출마 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법무부 장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단호하게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원 장관 역시 지난 12일 국토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국토부가 부동산과 주택정책, 국민들의 여러 가지 교통물류 관련 민생에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며 "그 외에 대해선 제가 생각할 입장도 아니고 여력도 없다"고 일축했다.

여권 관계자는 "여당이 장관을 차출해서 내보낼 때는 대통령에게 부담이 크다"며 "대통령실에서 장관을 차출하면 대통령 뜻으로 읽힐 텐데 이는 굉장한 부담이고 역풍을 감당할 수준이 아닐 것"이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