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잡는다" 신한·KB국민·하나카드 '오픈페이' 출격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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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카드 앱으로 여러 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수 있는 '오픈페이'가 드디어 첫발을 뗀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의 공습이 거세지면서 카드사들은 동맹을 통해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신한·KB국민·하나카드가 '오픈페이'를 위한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를 시작한다. 앱카드 상호연동은 고객이 1개의 카드사 결제앱(플랫폼)으로 카드사(발급사) 구분없이 여러장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보유한 고객은 카드사 결제앱을 모두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소비자 불편이 제기되자 카드업계는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로 카드사 구분없이 하나의 카드 앱에 보유 중인 카드를 모두 등록·사용하도록 했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A사 결제앱에서 B사를 선택하고 약관동의 및 본인인증 후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이후 A사 앱으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바코드·QR·근거리무선통신(NFC)·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으로 결제하면 된다.
오는 2023년 2월 롯데카드에 이어 3월 비씨카드, 하반기 NH농협카드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카드와 현대카드도 서비스에 참여할 예정이며 일정 등은 논의 중이다. 내년 하반기엔 온라인 가맹점에서의 결제도 가능하다.
카드사가 '적과의 동침' 택한 이유는
카드사들이 협업에 나서게 된 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주효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은 일평균 2317만건, 7232억원으로 전기와 비교해 각각 8.3%, 10.7% 증가했다.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전자금융업자 영향력은 확대되는 추세다.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간편결제의 일평균 서비스 이용건수 및 금액은 전기와 비교해 9.7%, 11.7% 증가한 1330만건, 364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0명 중 9명은 간편결제 서비스로 전자금융업자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래 금융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진 상황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이번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를 통해 고객 편의가 개선되고 카드사 결제앱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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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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