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 골퍼 이승민… '아름다운 도전' 올해도 이어간다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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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장애 골퍼 이승민의 아름다운 도전은 올해도 계속된다.
이승민은 자폐성 발달 장애 3급이다. 피나는 노력 끝에 장애인 최초로 지난 2017년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해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US 어댑티브 오픈'의 초대 챔피언에도 등극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대한민국 국민과 골프 팬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승민은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은 인생에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우승의 원동력은 코리안투어에서 쌓은 경험이다"면서 "그동안 소중한 참가 기회를 주셨던 코리안투어의 타이틀 스폰서, 임직원 및 동료 선수들께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올해 이승민의 첫 번째 목표는 US 어댑티브 오픈 타이틀 방어다. 이승민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참가하게 돼 긴장되고 설렌다. 초대 대회보다 관심도 커질 것 같고 선수들도 준비를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승 트로피의 두 번째 칸에도 이승민이라는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러면서 이승민은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 골프 종목이 신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전할 수 있게 된다면 초대 챔피언에 도전할 것이다"면서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어떤 대회이든 참가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코리안투어 개인 통산 4번째 컷통과와 최고 성적 경신에도 도전한다. 이승민은 지난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019년 차이나투어 선저우 페닌슐라 오픈, 2022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컷통과 했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코리안투어에 총 22회 참가한 이승민의 최고 성적은 2018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6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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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이승민은 코리안투어 시드 대기자 신분이다. 월요 예선이 있는 대회는 무조건 참가할 계획이다. 이승민은 "코리안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컷통과에 성공해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하고 싶다"면서 "코리안투어는 내게 꿈의 무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승민은 "정교한 쇼트게임을 위한 웨지샷과 아이언샷에 매진하고 있다. 수준 높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폐성 발달 장애 인식 개선 활동도 이어간다. 이승민은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으로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꼈다. 장애인 골프 후원 기업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승민은 "올해도 하나은행 라이나전성기재단이 후원하는 사랑, 하나, 오티즘레이스, SK텔레콤에서 주최하는 어댑티브 오픈 등에 참여해 자폐성 발달 장애인의 사회적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발달 장애인을 위한 기부 활동 의사도 밝혔다. 이승민은 "지난해 최경주 프로님으로부터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기부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글과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각각 2만원과 1만원을 저금통에 모으고 있다"면서 "올해 많은 버디를 기록해 발달 장애인들에게 기부하고 싶다. 좋은 골프 선수이자 꿈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이승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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